2023. 3. 16. 11:18ㆍ카테고리 없음
얼마 전에 주차장을 빠져나오다가 기둥을 긁은 적이 있습니다. 생전 처음 가보는 주차장이었습니다. 기둥 아래에 작은 턱이 있었는데 그걸 못 보고 긁어 버렸죠. 단독사고 사고인지라 자차수리를 해야 했습니다. 오늘은 자차사고 보험처리란 무엇인지?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자차 처리 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차사고란?
자차사고가 난 경우 처리방법은?
1. 자차보험이 있는 경우
➊ 사고 현장 사진 촬영하기
➋ 보험사에 사고접수 하기
➌ 정비소에 맡기기
➍ 정비 완료 후 수리비 납부하기
2. 자차보험이 없는 경우
자차사고란?
자기 차량사고의 줄임말입니다. 즉 자기 차량에 손해가 발생한 사고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습니다.
- 주차를 하던 중에 벽에 차를 긁는 경우
- 운전 중에 전봇대를 들이받은 경우
- 차가 침수된 경우
- 고라니, 멧돼지가 튀어나와 차량에 부딪힌 경우
- 차량을 도난당한 경우
자차보험 수리범위
사고로 인한 부분만 보상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아래 사례의 경우에는 자차보험 적용이 안 됩니다.
- 자동차의 부식, 녹으로 인한 손상
- 자동차 노후로 인한 고장
자차사고가 난 경우 처리방법은? (자차수리 절차)
1. 자차보험이 있는 경우
자차보험이 있는 경우에는 아래의 자차사고 보험처리방법을 따르면 됩니다. 자차보험은 의무가입이 아닙니다. 보험사 대표번호로 전화하거나,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내가 자차보험을 들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➊ 사고 현장 사진 촬영하기
사고가 났다면 즉시 사고현장을 사진으로 촬영해야 합니다. 현장모습을 촬영을 하지 않으면 일부 불이익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차가 침수 되었다거나, 고라니를 들이받았다거나 하는 특수한 상황에 더욱 그러합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자차사고는 보험사에서 사고조사를 하기가 곤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발생과 관련한 입증책임은 본인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케이스일수록 사고 즉시 현장 사진을 촬영하여 증빙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일상적인 자차사고의 경우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주차장 벽을 들이받은 경우가 그러합니다. 현장에서 사진을 못 찍었더라도 추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사고난 부분 사진을 찍어서 보험사로 송부하더라도 보험처리가 원활하게 가능합니다.
➋ 보험사에 사고접수 하기
사고가 났을 때에는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야합니다. 보험사에서 알아야 보험처리가 되기 때문이죠.
우선, 보험사 대표번호를 전화해서 "사고접수"를 선택한 후 상담사에게 접수를 하시면 됩니다. 본인 확인 후에 사고시간, 사고장소 등을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보통 "자차처리 하실 거냐?"라고 묻습니다. 자차처리 뜻은 자차사고를 보험으로 처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자차처리를 안 하면 개인이 사비로 정비소에 맡겨 수리를 해야 합니다.
수리비가 20만 원 이하의 소액이라면 자차처리를 하지 않고 정비소에 개인적으로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자차처리를 하게 되면 보험사에서 수리비를 부담해 주지만, 내년에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이죠.
사고사진을 등록하셔야 합니다. 보험사마다 방식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URL 주소가 담긴 문자를 송부해 줍니다. 해당 URL를 클릭하면 사고사진을 등록할 수 있는 웹페이지가 뜹니다. 사고 시 찍어두었던 사진을 등록하시면 됩니다.
사진을 등록하면 보험처리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이때 사고접수번호를 알아두시면 됩니다. 사고번호는 추후 정비소에 차량을 맡길 때 사용됩니다.
➌ 정비소에 맡기기
사고접수가 완료되었다면 차량을 정비소에 맡겨 수리를 합니다. 정비소를 선택할 때 크게 2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하나는 개인적으로 정비소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보험사에서 협력 업체를 소개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정비소를 알아보는 방법 >
기존에 애용하시던 믿을만한 정비소를 알고 있다면, 그곳에 맡기시면 됩니다.
알고 있는 정비소가 없다면, 일일이 검색해 보면서 평판조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차량정비소와 같은 경우에는 맛집이나 레스토랑처럼 전문화된 평판조회 사이트가 없습니다. 차량정비소 이름을 네이버에 검색해서 후기를 조사하면서 단편적인 정보를 수합하는 수밖에 없죠.
믿을만한 정비소를 잘 찾은 경우에는 과소수리나 과잉수리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믿을만한 정비소를 찾기 위해 개인적인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가 찾은 정비소가 사실은 형편없는 업체였다면 최악의 결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수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정비소와 싸우는 것도 개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수리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일반적으로 특정기간 내에는 무상수리를 진행해 주지만 무상수리를 안 해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보험사 중개 없이 홀로 싸워야 합니다.
< 보험사 협력업체 소개받는 방법 >
보험사 협력업체를 소개받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보험처리 담당자가 전화가 왔을 때 협력업체로 연결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굳이 본인이 요청하지 않아도 담당자가 "별도 알고 계신 정비소가 없으시면 협력업체를 연결해 드릴까요?"라고 물어봅니다. "네"라고 답변하면 잠시 후 협력 정비업체에서 연락이 오게 되죠.
협력업체에 맡기게 되면 최고의 품질을 담보할 순 없겠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정비소는 차량수리 관련 민원 대응에 민감합니다. 수리품질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험사가 대부분 대기업이기 때문에 협력업체에 요구하는 수준도 평균 이상이지요. 우리가 대기업 제품을 쓰는 이유와도 같습니다.
협력업체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부가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사고현장으로 찾아와 픽업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본인 주소 근처의 협력업체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업체에서 시간약속으로 하고 집까지 찾아와 차를 픽업해 가서 수리한 후 다시 집 주차장에 주차까지 해 줍니다. 차 수리와 관련해서 별도로 신경 쓸 것이 없는 것이죠
품질보증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만일 업체에서 수리한 이후 1년 이내에 같은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무상으로 다시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 협력업체의 단점은 과소수리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자차사고의 경우에는 일부 자기 부담금 제외하고는 100% 보험사가 부담을 하게 됩니다. 수리비가 많이 나올수록 보험사에는 불리하다는 의미입니다. 보험사와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정비소 입장에서는 보험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겠죠. 교체해야 하는 부품을 단순히 수리만 한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➍ 정비 완료 후 수리비 납부하기(자기 부담금, 자차보험 금액)
정비가 완료되면 정비소에 수리비용을 납부해야 합니다.
자차사고의 경우에는 자기 부담금이 있기 때문에 자기부담 부분은 내가 정비소에 입금하면 되고, 나머지 부분은 보험사가 정비소에 입금하게 됩니다.
자차보험 금액, 즉 자기 부담금은 수리비용에 비례해서 산정되며,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리비가 290만 원 나왔는데, 250만원 이상인 경우 자기부담금이 50만원이라고 해서 최대 금액인 50만 원을 정비소에 납부하였습니다.
수리비 290만원 중 제가 납부한 50만원을 제외한 240만 원은 보험사가 정비소에 입금하게 됩니다.
2. 자차보험 없으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자차보험 없이 사고 난 경우 개인적으로 정비업체에 맡겨서 수리비용을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정비업체는 보험사 협력 정비업체에 맡기시는 게 좋습니다.
자차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협력업체에 맡기나요? 궁금증이 생기실 텐데요. 보험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보험사 협력정비업체로 선정된 업체 명단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자차보험 가입자 자격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개인자격으로 맡기는 것이죠. 다만, 무상픽업, 무상수리 등의 보험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는 받으실 수 없습니다.
오늘은 자차사고 보험처리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차보험에 가입하고 보험사 협력업체에 맡기는 것이 가장 마음고생 덜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관련 시장이 워낙 호갱이 되기 쉬운 업종이다 보니 보험사에서 무언가를 추천해 준다는 말만 들어도 경계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가 자동차만 하루종일 들여다볼 수는 없기 때문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수리만 해준다면, 차 수리와 관련해서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보험사에 맡기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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