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시계(A168WA-1) 두 달 솔직 사용 후기

2021. 8. 26. 23:31일상 창고

반응형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지?


디자인은 '엄청 예쁘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흠잡을 데 없는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우선 '엄청 예쁘다'라고 생각을 못 한 이유는 전체적으로 시계가 얄팍해서 묵직한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간 팔랑거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저는 살집이 있는 편이라서 시계가 더 가벼운 느낌이 든 것 같습니다. 손이 작은 남자나 여성한테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됩니다. 만약 손이 크신 분들이 착용을 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줄을 약간 헐렁하게 해서 시계가 조금 커 보이게 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손이 커서 약간 여자 시계를 한 듯한 느낌도 있네요


두 번째로 디자인이 레트로한 느낌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촌스러운 느낌도 있는 미묘한 경계에 있습니다.

시계든 다른 가전제품이든 웬만하면 새상품을 처음 뜯을 때는 '와 너무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 시계는 처음 뜯을 때부터 마치 한 6개월 정도 사용하던 제품처럼 익숙하게 느껴졌고 설레인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흠 잡을 데 없는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든 것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싫증이 나거나 못생겨 보인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기 때문이죠.

보통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면 아 '이 부분은 이랬으면 좋겠다 저 부분은 저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기 어려울 만큼 치밀하게 디자인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잘 디자인된 코렐 그릇같은 느낌이랄까... 엄청 예쁘진 않지만 싫증나지 않아서 자꾸 손이 가는 제품입니다.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첫 번째 불편했던 점은 버튼이 돌출식이어서 의도치 않게 눌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알람이 설정이 되거나 시간 표시 형식이 바뀌거나 시간조정 모드로 변경이 되어 있다든가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인터넷에서 카시오 시계 버튼 조작법을 검색해서 다시 알람을 끄거나 시간은 다시 맞추거나 하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을 몇 번 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애기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애기를 안거나 만질 때 가끔씩 시계 모서리 부분들이 애기를 긁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얘기를 안고 나면 가끔씩 한 줄로 빨갛게 선이 그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냄새는 안 나는지?


신기하게도 냄새는 전혀 나지 않습니다.

예전에 카시오에서 나온 아날로그 메탈 시계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샤워할 때나 세수할 때 들어간 물 때문인지 쉰내가 났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덜 마른 빨래에서 나는듯한 쉰내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치약을 물에 풀어서 칫솔로 세척을 해줘야 했는데 그렇게 세척을 해도 쉰내는 잘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냄새 때문에 그 시계는 안 낀 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손석희 시계는 샤워할 때나, 잘 때나, 세수할 때나, 화장실 갈 때나 항상 착용하고 있는데도 쉰내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 냄새를 빼기 위해서 시계를 풀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을 깨더라도 몇 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핸드폰을 더듬더듬 찾는다던가 탁상 시계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손목에 있는 시계로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