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8. 22:56ㆍ돈 창고
(본 글은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주식 구매는 본인의 판단하에 구매하여야 합니다.)

벨로다인은 뭘 하는 회사지?
자율주행차량의 핵심부품, "라이다"를 생산하는 대표 기업입니다.
라이다가 뭐지?
수만 줄기의 빛을 발사해 사물을 인식하는 기계장치입니다. 직진성이 강한 빛을 사용하고 mm단위 까지 정밀하게 측정이 가능합니다.
자율주행차량에 사용되어 전방의 사물을 인식하는 기능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있을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율주행 산업이 발전하면 필연적으로 함께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에 '라이다가 필요없다'고 발언을 했는데?
일단 자율주행 차량에 라이다 장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이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자동차의 CEO로서 "라이더 장비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테슬라는 카메라 + 레이더*를 장착한 차량을 '20년 한 해동안 44만대 판매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라이다가 필요한 것 같다' 라고 언급하는 것은 이미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한 사람이나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크나큰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최근에 테슬라에서 라이다 장비를 실험하고 있는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테슬라가 라이다 장비 장착을 고려하고 있는 건 아닌지?
최근의 sns에서 올라온 사진을 보면 테슬라에서 라이다를 장착한 채로 시험 주행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두고 '테슬라가 라이다를 도입하려고 준비하는 것 아니냐?' 또는 '단순히 라이다 기술과 테슬라의 기술을 비교 분석하기 위한 목적이다' 라는 추측들이 있습니다.
테슬라의 실제 의도가 어떻든 간에 일론 머스크가 "라이다는 완전히 필요 없다"라는 발언을 한 뒤에 저런 실험을 한다는 것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 자체가 테슬라의 기술과 라이다 기술에 대한 충분한 비교 분석 없이 행해진 발언이었다는 의심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라이다 없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가능한지?
라이다 없이 완전한 자율 주행 중에 도달 하겠다는 그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현실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메라+레이더 기술은 딥러닝 기술을 전제로 합니다.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픽셀들을 해석해 '이것은 사람, 이것은 횡단보도, 저것은 1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라는 것들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이 해석 능력은 라이다의 6~70% 정도까지 도달했습니다.
'라이다 장비를 쓰지도 않고 라이다의 60~70%까지 따라잡았다면, 조만간 따라잡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딥러닝 기술의 발전은 생각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알파고가 나왔을 때만 해도 딥러닝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에 출시되어 올해로 14년째가 된 딥러닝 기반 구글 번역기는 아직까지도 엉터리 번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전 수준의 딥러닝 기술에게 인류가 본인의 목숨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는 매우 길 것입니다.
사고가 나고 있긴 해도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이 보통 사람들의 운전 실력에 비하면 그 사고율이 매우 낮지 않은지?
사람들은 어떤 기술의 안정성을 평가할 때 단순히 그 결과만을 보지 않고 그 기술 작동되는 원리까지 고려하게 됩니다.
단순히 카메라로만 화면을 인식해서 사물의 거리감을 "유추"해내는 기술과 빛을 발산 하여서 실제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 이 두 가지 기술을 놓고 보았을 때 사람들은 결국 더 확실하고 정확한 기술을 신뢰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 주행 기술이란 것은 "어느 정도" 충분히 정확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모든 순간에 정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본인에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레이더와 라이다가 뭐지?
벨로다인이 만드는 것은 라이다이고, 테슬라에서 사용하는 것은 레이더 입니다. 라이다는 "빛"을 사용하지만 레이더는 "전파"를 사용합니다. 전파는 직진성이 낮아 라이다 보다 정밀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테슬라처럼 카메라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레이더는 라이다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레이더는 부피가 작아 자동차에 탑재했을때 라이다 처럼 외관을 해치지 않습니다.
레이더는 비, 안개 등 악천후에 더 강합니다. 그래서 전투기 등에 사용됩니다.
라이다 진영의 대표격인 구글 웨이모 CEO가 최근 사퇴했는데, 구글에서 라이다의 한계를 느낀 건 아닌지?
라이다 자체의 한계라기 보다는, 라이다를 사용하든 레이다를 사용하든 "완전자율주행" 단계에는 도달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사임한 웨이모 CEO 크래프칙은 올해 59세로 "새로운 모험"을 위해 퇴임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완전자율주행이라는 기술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본인 생전에 상용화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에서 라이다 기술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는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크래프칙이 웨이모 CEO로 취임한 1년 후 최고기술 책임자(CTO)인 크리스 엄슨이 퇴사하면서 "오로라 이노베이션"이라는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기업을 설립합니다. 만약 라이다 기술이 자율주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 구글에서 8년이상 자율주행 업무를 했던 크리스 엄슨이 퇴사까지 하면서 라이다 기반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이 기업은 구글, 테슬라, 우버의 엔지니어가 모여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라이다가 필요없다'고 발표한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가 라이다 기반 기업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매우 눈여겨 볼 만한 사실입니다.
벨로다인의 CEO가 얼마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사임 했다는데 상장폐지 되는 건 아닌지?
벨로다인 CEO였던 데이비드 홀이 CEO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불미스러운 사건(2020년 말)이 발생하기 전인 2020년 1월입니다. 그때부터는 CEO가 아닌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최근 데이비홀이 사임한 것도 CEO직이 아닌 이사회 의장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로 인해 사임한 것인지 공개된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사임 이후에 "날 쫓아낸 바퀴벌레들을 쫓아버리겠다" 라고까지 표현하면서 온갖 소송전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엄청난 비리로 축출당한 것이 아니라 내부 분쟁으로 인한 정치적인 면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일 David Hall이 부적절한 행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벨로다인의 라이다 원천기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 이재용 회장이 구속되더라도 삼성의 반도체 기술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정도로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매출은 어느 정도인지?
2021년 1분기 매출은 1700만 달러로 라이다 생산 업계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 선실이 4,0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아직은 매출면에 있어서 부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현대차와 벤츠 포드 등 미국과 한국에서 안정적인 판매를 올리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과 제휴를 하고 있어서 향후 매출상항은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다는 기술적으로 대량 생산을 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벨로다인은 대량생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라이다가 향후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기술로 자리잡게 된다는 가정하에, 과연 어떤 라이다 기업이 성공할지는 바로 "라이다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지, 아닌지"로 나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산성 면에서 벨로다인 라이다가 루미나와 같은 스타트업 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실제로 당장 차량을 출시해야 하는 시점에서 본다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현대와의 협업으로 벨로다인을 장착한 첫 현대자동차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결국 벨로다인이 아닌 프랑스 라이더 업체인 발레오의 제품을 장착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품질면에서는 단연 뛰어나지만 대량 생산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테슬라가 얼마 전에 레이다 장비 다 빼버리고 카메라만 가지고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를 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잘 팔리고 있는지?
테슬라 2021년 5월부터 모델 3에서 레이더 장비를 모두 떼버리고 카메라만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였습니다.
아직 출시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매량 매출액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은 지속적으로 사고 뉴스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 주식은 횡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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